[모임후기] 2022.11.8. 빌리지, 트라야누스, 글렌모어, 버건디의 성.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한 게임
빌리지 멋진지니, 에버보드, 지미, 영제 4인
트라야누스 큐티은아, 유니스, 추억메이커 3인
글렌모어 멋진지니, 에버보드, 지미, 영제 4인
버건디의 성 큐티은아, 유니스, 추억메이커 3인
참여인원
멋진지니: 대전 보드라이프의 모임장. 아침 일찍 8인 테이블 세팅 해두는 멋진...
큐티은아: 아무 게임이나 다 잘하는 전문 보드게이머. 알려주면서도 1등을 놓치지 않음.
유니스: 큐티은아의 호적수. 처음 배우는 게임도 무척 잘함. 보드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
지미: 모임원들을 위해 간식도 준비해주고, 유니스도 데려와주는 자상한 보드게이머.
추억메이커: 3년만에 다시 보는 분. 보드게임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달려가는 열정남.
에버보드: 승부욕이 강하고 텐션이 높은 유쾌한 보드게이머. 새로운 게임 배우는 것을 매우 좋아함.
영제: 대전 보드라이프의 막내. 열정적이고 매너있고 스마트한 훈남. 여자친구 있나? 없으면 소개시켜주고 싶은...
지난주에 하려고 했던 빌리지를 못하는 바람에 오늘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무려 3년만에 참여하시는 추억메이커님이 트라야누스를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트라야누스도 준비했습니다.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기다리면서 미리 세팅을 해두었습니다.
빌리지 4인, 트라야누스 4인으로!
후라이가 아파서 못온다고 갑자기 연락이 오는 바람에...
트라야누스를 3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빌리지는 영문판에 여관, 항구 확장까지 보유하고 있고,
캄바오공방에 주문한 트레이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트라야누스는 퀸드 마스터 프린트 에디션으로 갖고 있는데,
다른 시리즈들의 매력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추가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빌리지는 잘 죽어야(?)하는 게임입니다.
한 가족을 담당하여 그들의 일생을 보내는 그런 게임.
농장에서 일하고, 작업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의회에 가서 일하고(공무원?), 여행도 다니고,
시장에서 손님도 맞이하고, 성당에서 미사도 드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이름을 남기고 죽거나
이름없이 공동묘지에 묻히거나...
일을 열심히 하면 시간이 빨리 흘러서
부모님이 돌아가십니다.
가정에 충실하다가 죽어도 연대기에 이름을 남길 수는 있습니다.
저도 워낙 오랜만에 플레이한데다
다른 세 분도 처음이라서
대체로 일만하다가 죽은 느낌이예요.
그래도 에버보드님이 여행도 다니고
성당에서 활동도 열심히 하는 바람에 1등을 하셨습니다.
이번에 개정판이 발매된다고 하는데,
일러스트가 불호라서 저는 계속 1판으로 갖고 있을 예정입니다.
어차피 글자가 없는 게임이라서 영문판에 불편함은 없네요.
옆 테이블은 트라야누스를 하셨습니다.
전날 은아와 함께 테플을 열심히 돌려서
은아가 룰마를 했습니다.
만칼라로 액션을 결정하고, 개선문의 타일을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만칼라를 할 줄 아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다가 영토를 확장할 건지, 건축을 열심히 할건지,
상품을 열심히 나를건지...
의회 활동도 중요하고,
시민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버건디 성 작가의 전형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버건디의 성과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오랜만에 해도 재미있는 트라야누스입니다.
버건디나 아크노바가 지루해질 때쯤 한 번씩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빌리지를 끝내고나서 바로 글렌모어를 했습니다.
제가 아직 익숙한 게임이 많지 않아서
최근에 했던 게임들을 필러 게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카드게임들도 안한지가 오래 되어서
카드게임이 필러로 못들어오고 있습니다.
글렌모어는 독일어판으로 갖고 있는데,
열정이 넘치던 시절에 한글화를 정말 꼼꼼하게 잘 해두었습니다.
타일에 시치미용지로 인쇄해서
정교하게 잘라붙이는 노력을...
최근에 글렌모어 연대기도 나왔던데,
컴포넌트라도 업그레이드를 조금 할까... 싶습니다.
글렌모어도 정이 많이 든 보드게임이라서
방출하기에는 아쉽거든요.
오늘은 영제가 저의 꼴등자리를 빼앗아가는 바람에
계속 3등만 했습니다.
지미는 71점이라는 초 고득점을 했습니다.
옆테이블은 3인인데다
보드게임 고수 3인방이기 때문에
트라야누스도 순식간에 끝내고
버건디의 성을 필러게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정말...
저는 평소에 200점 넘는게 너무너무 힘든데....
서로 견제하면서도 세 분 모두 200점을 넘기고,
점수 차이도 근소하네요.
정말 고수들로 인정!
버건디의 성 대회를 다시 한 번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버건디의 성 대회를 한다면 1등 상품으로는 버건디의 성 SE?
가격이 100만원 가까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갖고싶다 ㅠ)
지미가 모임원들을 위해 앙버터 호두과자를 사왔습니다.
오늘 글렌모어도 1등하고,
유니스도 올 때 갈 때 태워주고,
게임도 잘하고 자상하고... 최고네요.
다음에는 브라스: 버밍엄과 에버델을 해보기로 했는데...
할 수 있겠죠? ㅋ
